제 4장 참선에 대한 경책
1. 못 깨치더라도 다른 길 찾지 말라 선사 고봉(高峯)화상은 항상 학인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오직
화두(話頭)를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다닐 때도 이렇게...
2. 장 서방이 마시고 이 서방이 취하는 도리 3년ㆍ5년을 정진해도 힘을 못 얻으면 참구해 오던 화두를 내
버리는 일이 있는데, 이것은 길을 가다가 중도에서...
3. 보고 듣는 놈은 어디에 있는가 어떤 사람은 입만 열면 나는 선객(禪客)이라고 한다. 그러다가 ‘어떤 것이
선인가?’ 하고 물으면 어름어름하다가 마침내 입을 다물고 마니...
4. 조용한 환경에 탐착하지 말라 참선하는 데는 무엇보다 고요한 환경에 탐착하지 말아야 한다. 고요한 환
경에 빠지게 되면 사람이 생기가 없고 고요한 데 주저앉아...
6. 문자나 말에 팔리지 말라 참선할 때 조사의 공안을 생각으로 헤아려 짐작해서는 안 된다. 설사 해석하여
하나하나 알았다 하더라도 본분(本分)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이다...
7. 간절한 마음으로 정진하라 참선하는 데에 가장 요긴한 것은 간절한 마음이니 간절해야만 힘이 된다. 간
절하지 않으면 게으른 생각이 나고 게으른 생각이 나면 방종 방일하여...
8. 깨치기를 기다리면 깨치지 못한다 참선하는 데 깨치기를 기다려서는 안 된다. 어떤 사람이 집에 간다면
서 도중에 앉아 가지는 않고, 집에 닿기만을 기다린다면...
